어른이 되면 많은 걸 알게 된단다.
많이 알면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많이 알면 겁쟁이가 되어.
즐기렴. 인생에서 단 한번 뿐이야.
-늑대소년 中
그리운 것이 왜 하필 남자여야 하는가를 그녀는 반문해본다.
어린 날 마당에 묻어둔 작은 돌멩이를 그리워할까. 개울에
띄어보낸 낡은 운동화 한짝. 스치고 지나가버린 처녀들의 향수 냄새.
그 냄새의 기억에 묻어오는 라일락의 작은 꽃뭉치들과
천장의 다락에서 누렇게 바래가는 일기장들.
그리운 것은 향용 추억의 끝에 서있고 긴 시간을 지낸후 바라보면
세상은 언제나 얼룩투성이의 낙서로 남아 있었다.
-원미동 사람들 中
'어떤 사람의 진면목을 보려면, 그 사람이 친절히 대하지 않아도 되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된다'
-걷다 中
같은 장소라 하더라도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기
전과 후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기분이 그곳을 전혀 다른 곳으로 물들어 버리는 것이다.
마치 하얀 천에 떨어진 잉크 자국처럼, 제 아무리 문질러 빨고
닦아도 기억 속에 묻은 잉크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위험한 대결 (2), 파충류의 방 中
네가 언덕을 넘어가고 있는데 호랑이가 너와 마주쳐.
그 호랑이가 너를 무섭게 쫓아오지.
너는 도망치다 구덩이에 빠져.
근데 그 구덩이 밑에는 독사가 우글우글해.
너는 밖과 연결된 동아줄을 잡고 있어.
근데 그 동아줄은 들쥐가 달려들어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어.
너는 지금 동아줄 하나만에 의지해 바들바들 죽을만큼 공포를 느끼고 있어.
근데 그 줄을 타고 꿀물이 똑, 똑 떨어져.
그게 인생이야.
영어에서 보면 should는 당위성이 60%, can은 80%, must는 100%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can을 더 많이 쓴다.
항상 실패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도 하기전에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에서 해야 말은 must다.
한 여성 ceo는 유학을 가서 포기하고 싶을 때 must를 쓴 다짐을 벽에 붙여놓고
그걸 보며 힘을 내 성공했다고 한다.
시작도 하기 전에 도망칠 개구멍을 만들어 놓지 마라. 뒷걸음질 치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란 정말 불가사의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시간은 정해져 있고
언젠가는 자리에 누워 다시는 꺠어나지 못할 줄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날 가족이나 이웃에게 막상 죽음이 들이닥치면 충격과 놀라움이 앞을 막아선다.
그것은 어둠속에서 침실로 가는 계단을 오르는데 한발을 헛디디는 것과 비슷하다.
층계 한단이 더 있다고 잘못 생각했다면
여러분의 발은 허공에서 곧장 평평한 바닥으로 추락하게 될 것이다.
그 다음 순간에는, 여태 알고 있던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놀라움으로
눈앞이 막막해지는 시간이 올 것이다.
-위험한 대결 (2) 中
세상은 복잡하고 빨라 절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보라.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이제는 알겠다. 사랑은 여분의 것이다.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도
남아있는 찌꺼기같은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데츠트보라던가, 니콜라예프스크같은,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단어들 속에서, 열병에 걸린듯 현기증을 느끼며 사랑한다.
들어보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했던 것들이, 우리를 환상 속으로 이끄느
그 모든 낯선 감각들의 경험이 사랑의 거의 전부다.
-밤은 노래한다 中
"가야 할 때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단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中
당신이 없는 오늘은 어제의 잔해와 같아요.
-아멜리아 中-